유흥의 중심이 항상 요란하게 움직이는 건 아니다.
눈에 띄지 않게, 천천히.
요즘 들어 선릉퍼블릭 가라오케가 그런 흐름의 중심에 있다.
지금까지 선릉은 강남과 가까운 직장인 상권이라는 인식이 강했다.
퇴근 후 회식 2차로 들르기 좋은, 접근성 좋은 지역.
하지만 최근 몇 달 사이, 이 지역에서 퍼블릭 가라오케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었다.
그 배경엔 두 가지가 있다.
하나는 "지나치게 과한 분위기에 대한 피로감",
그리고 또 하나는 "선릉만의 온도"다.
강남, 논현 쪽은 이미 너무 알려지고 포화된 반면,
선릉은 적당히 덜 알려졌고, 테이블 간 거리나 진행 흐름도 여유가 있다.
실제로 몇 군데 선릉퍼블릭 가라오케 매장을 돌아보면
룸 크기, 조도, 라인업 구성에 큰 불만은 없다.
회전 위주의 세팅도 여전하지만, 실장들의 대응이 다소 정돈되어 있고
무리한 분위기 유도 없이 손님 흐름에 따라 맞춰주는 편이다.
가격은 TC 기준 12만 원대에서 시작하며,
주류 및 룸비 포함하면 2인 기준 50만 원 전후가 일반적이다.
특별한 옵션이 없어도 만족도가 높다는 후기가 많은 것도 특징.
특히 대화 중심의 분위기를 선호하는 손님들에겐 잘 맞는다.
무엇보다 선릉이라는 지역이 가진 장점은
"익숙하지만 새롭다"는 데 있다.
강남과 불과 몇 정거장 차이지만
그 미묘한 거리만큼이나, 분위기의 밀도도 달라진다.
선릉퍼블릭 가라오케는 아직까지 대형 브랜드보다
중소 규모의 깔끔한 매장이 많다.
그러다 보니 라인업 구성이나 진행 스타일이 실장 개개인 역량에 크게 좌우된다.
그래서 첫 방문 시엔 후기가 있는 곳이나
지인 추천 위주로 움직이는 게 안정적이다.
이곳은 요란한 홍보보다 조용한 만족도로 입소문을 타는 곳이다.
지금처럼 "적당히 즐기고, 깔끔하게 마무리"를 원하는 유저들이 늘어나는 시점에서,
선릉은 충분히 경쟁력 있는 지역이다.
그 중에서도 퍼블릭 특유의 캐주얼함을 원한다면
이 선택지는 꽤 괜찮다.